농민들이 한미 FTA 비준 중단과 농산물 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배추와 과일들이 불에 탑니다.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농산물 값은 되레 떨어지는 상황에서 농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홍태순 / 전북 전주
- "비료 값은 작년보다 3배가 올라버렸어요.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요"
▶ 인터뷰 : 정두섭 / 강원 화천
- "소를 먹여서 새끼를 낳아서 기껏 사료를 먹여서 키워봤자 소똥밖에 안 남으니까…"
전국 농민회 총연맹 등 30여 개 단체 1만여 명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폭락이 고스란히 농가부채로 이어진다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한미FTA 비준은 농민들의 사형 선고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남호경 / 전국한우협회장
- "(한미FTA는) 이 땅 축산농가들의 눈물을 기반으로 한 협상이다. 또한, 미국의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몰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쌀 직불금 부정수령자 명단을 공개하고 직불금 보완책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여의도 일대에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행진 도중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지만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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