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히는 5촌 조카에 대해 검찰이 체포 이틀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씨의 신병 확보 여부는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검찰이 조 장관의 처남도 불러 조사한 만큼,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은 해외에서 머물다 그제 새벽 인천공항에서 체포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에 대해 이틀 연속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 씨가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가 맞는지, 관련 투자회사로부터 불법적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후 펀드 운용사의 지분을 가진 조 장관의 처남도 불러 관련 경위도 파악했습니다.
결국, 검찰은 오늘 새벽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 조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씨가 투자회사로부터 수표로 돌려받은 돈을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으로 바꿨다고 보고 용처도 추적 중입니다.
조 씨와 펀드운용사가 2017년 투자업체인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로부터 2번에 걸쳐 투자금 중 약 10억 원을 특허사용료 명목 등으로 돌려 받았다는 게 알려진 정황입니다.
10억 원가량이 한번에 현금화된 경위와 조 씨가 이 돈의 출처를 숨기려 한 의도를 검찰은 분석 중인데,
가로등 업체 측과 말맞추기를 시도한 녹취록은 이 돈의 용처를 감추려는 의도로 판단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조 씨의 신병 확보 여부는 검찰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