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뿐만 아니라 부산과 목포 등 남부 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에서는 노후 주택이 붕괴해 70대 여성이 숨졌고, 동대구 인근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듯 집이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주저앉았습니다.
부산에서 2층짜리 노후 주택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쿵' 소리가 나서 여기 손님 저기 손님, 주변 손님이 다 모였어요."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70대 여성은 9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숨진 상태였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부서졌고, 바닥에는 벽돌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전남 목포의 교회 3층 외벽이 무너지면서 벽돌이 갑자기 쏟아져 길을 지나던 50대 여성이 머리 등을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도로 옆 낭떠러지에 버스가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0미터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 진술은 (대구 방향으로) 들어가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떨어졌다고…."
전남 곡성의 체육관에선 대형 채광 유리가 강한 바람에 통째로 떨어져 배드민턴 경기를 하던 4명이 다쳤습니다.
울산에서는 강풍에 요트가 백사장으로 떠밀려와 좌초됐고, 남부 지방 곳곳에서 신호등과 간판, 가로수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