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에서 또 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지난 30일 경북 의성소방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36분께 군위군 우보면 한 태양광발전설비업체 ESS 저장소에서 불이 났다.
불은 15.92㎡규모 저장소와 안에 있던 ESS모듈 153점을 모두 태워 4억6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3대와 소방관 40여명이 출동해 2시간여만인 오후 9시52분 불을 모두 껐다.
의성소방서 관계자는 "ESS설비에서 불이 나면 폭발이 일어나게 되므로 폭발 후 화재를 진압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고 말했다.
불이 난 저장소는 무인으로 관리되던 곳으로 주변에 민가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ESS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치 혹은 물리적 매체를 이용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체계를
지난 2017년 전북 고창의 ESS 설비 화재를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ESS에서 23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군위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