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부의 폭행으로 숨진 A군(5)에게서 그동안 알려진 복부 손상외 '간 파열'과 '복강내 과다 출혈'이 확인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A군 부검 결과 복부손상외 간 파열, 복강내 과다 출혈이 확인됐다.
이는 계부가 A군을 폭행할 다시 상당한 강도의 외력이 장기에 작용해 파열에 이르렀다는 의미가 된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범행 현장에서 발견한 CCTV 영상, 계부·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계부 B씨(26)를 살인,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상 상습특수상해·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지난달 12일 오전부터 26일 오후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A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8월 30일 A군을 보육원에서 데려온 뒤 지난달 12일 자정께부터 수시로 폭행했다.
A군은 폭행을 당할 당시 머리채를 잡힌 탓에 탈모처럼 두피 일부의 머리카락이 완전히 빠지고 사망 전 음식물을 제대로 먹지 못해 위 안에 남은 내용물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발이 묶여 있는 아들에게 이온 음료와 함께 죽 같은 음식을 조금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남편의 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A군 어머니 C씨(24)에 대해 살인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기각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다른 아이들까지 죽이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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