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내부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검찰 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온 만큼 뜻밖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은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김순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습니까?
【 기자 】
네, 앞서 보셨듯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는 오늘 오후 2시쯤 발표됐는데요,
입장문은 그보다 30분 전인 오후 1시 반쯤 출입기자단에게 먼저 전달됐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참모들은 입장문이 나온 뒤에야 조 장관의 사퇴를 파악하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입장문을 읽은 윤 총장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무거웠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사실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윤 총장과의 대립 구도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던 게 사실이었는데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해 검찰 내부는 크게 술렁이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겨냥한 동반 사퇴설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검찰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라는 차원으로 검찰총장 임기제를 도입한 건데 특정 수사로 퇴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조국 장관 일가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부인 정경심 교수가 오늘 다섯번째로 소환됐는데, 남편의 사퇴 소식 뒤에 조사가 중단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 교수는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번에도 지난 4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사모펀드 의혹에 집중됐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코링크PE 운용에 정 교수가 개입하고 차명으로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조 장관 사퇴 소식이 전해진 오후 2시 이후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약 1시간 뒤쯤 귀가했는데요,
이번엔 꼼꼼하게 해왔던 조서 열람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정 교수에 대한 수사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건데, 검찰은 특정 시점을 정하는대신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