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의 '분당 시계'가 빨라지면서 보수통합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보수통합을 위한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완전한 통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보수통합을 언급하면서 12월 중순쯤 보수통합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지난달 30일)
-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치의 길이라 생각하고 그 길 위로 어떤 세력이든지 같이 뜻을 합치겠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6일)
- "대의를 생각하면 소아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 다 모아서 대통합을…."
보수통합 움직임이 보이지만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국당에선 유 의원에 대한 친박계의 반대가 강한 만큼 보수 대통합을 꿈꾸는 황 대표가 유 의원을 끌어들이면 당내 친박계와 우리공화당의 이탈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현재 활동하는 24명 중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의원 15명이 모여 독자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데,손학규 대표는 한국당과의 통합을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그제)
- "자유한국당 가겠다고 하는 사람 이제는 더 이상 말리지 않겠습니다. 바른미래당 망치지 말고 빨리 가십시오."
비당권파에서도 탈당과 신당 창당을 놓고 삐걱거리는 건 마찬가지.
유승민계를 중심으론 12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단계적 탈당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안철수계에선 조심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미국에 있는 안 전 대표가 당장 귀국할 확률은 낮지만 한국당 측이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에 동참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어서 적극적인 물밑접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