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병원에서 생후 5일 된 신생아가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졌는데, 간호사의 학대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간호사와 병원장까지 입건되자 병원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간호사가 아이를 한 손으로 잡고는 바구니에 던지듯 툭 내려놓습니다.
목욕을 시키고 나서도 다리를 잡아 또 던집니다.
기저귀로 얼굴을 때리고, 바로 눕혀야 할 아이를 엎어놓기도 합니다.
생후 5일 만에 호흡이 멈춘 아영이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아영이 아빠
- "저희가 바로 봤을 때도 아기 머리가 퉁퉁 부었는데도 (병원은) 몰랐다더라고요. 끝까지 몰랐다더라고요."
아영이는 20여 일이 지나도록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아영이 엄마
- "엄마 아빠 내일 올게. 내일까지 열심히 힘내고 있어."
여러 건의 학대 정황이 포착됐지만 정작 의식을 잃기 직전 2시간 분량의 CCTV 녹화분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아영이 아빠
- "애가 저런 상태가 됐는데 기본적인 사과조차 없었어요. (CCTV도) 손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병원은 갑자기 폐업 공지를 내고 지난 8일자로 병원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경찰은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병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