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결심공판이 오늘(18일) 제주에서 열립니다.
우발적 범행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고유정의 최후 진술과 함께 사형선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유정을 상대로 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피고인 신문과 형량을 포함한 결심공판이 오늘 오후 2시 제주지법에서 열립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살해방법이 매우 잔혹한 '인명 경시 살인'이란 점에서 검찰은 사형, 적어도 무기징역을 구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편 유족들은 "아들의 시신 일부조차 찾지 못하게 입을 닫은 살인마에게 법정 최고형(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남편 유족
- "매 공판이 끝날 때마다 형님의 영정사진을 안고 늘 미안하다고 울고 계십니다. '네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멈추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지난 4차 공판에서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고유정은 이번에도 계획적이지 않았다는 뜻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수는 의붓아들 살인사건과의 병합입니다.
제주지검은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고유정을 추가 기소하고 재판부에 병합을 신청했는데, 현 남편 측은 병합 심리로 고씨에 대한 사형 판결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재판 선고가 늦어질 것을 우려한 전 남편 유족 측은 병합심리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