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사고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탑재한 해군 청해진함(3천200t·승조원 130명)이 사고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청해진함은 전날 경남 진해에서 출항해 오늘(26일) 오후 2시쯤 사고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청해진함엔 수심 500m까지 운용할 수 있는 심해구조잠수정(DSRV)과 수심 3천m까지 내려보낼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 등이 탑재돼 있고, 헬기 이착륙도 가능합니다.
청해진함은 당초 독도 추락 헬기 사고 해역에 투입돼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었지만,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가족의 협조로 대성호 화재 사고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앞서 해경은 그제(24일)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청해진함은 당초 사고 해역에 도착해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에 대해 정밀 탐색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해상 기상이 좋지 않아 현재 수중탐색은 불가한 상태라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청해진함은 대신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오늘부터 27일까지 제주도 전 해상에 바람이 초속 10∼14㎜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2∼4m로 다소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며 "내일 기상 상황이 양호해지면 절차에 따라 수중 탐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실종된 대성호 베트남 선원의 현지 가족 9명이 사고 발생 9일째인 내일(27일) 제주를 찾습니다.
이들은 앞서 제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