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 고 서지윤 간호사를 기억하십니까.
혁신안이란 게 발표됐는데, 책임자 처벌이라든지 재발방지를 위한 알맹이는 쏙 빠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 5일, 고 서지윤 간호사는 '병원 직원에게 조문도 받지 말라'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서 간호사는 '태움'으로 불리는 의료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습니다.
서 간호사가 세상을 떠난 지 약 11개월 만에 서울의료원은 김민기 원장의 사임과 혁신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표준매뉴얼 개발, 사건조사 기능을 갖춘 감정노동보호위원회와 신설 등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알맹이는 쏙 빠졌습니다.
서 간호사를 괴롭혀 죽음으로 내몬 책임자 처벌 등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은 어디에고 없습니다.
▶ 인터뷰 : 나백주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현재 감사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부분이 마무리가 되면…."
진상대책위 측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진상대책위 조사 1팀장
- "서울의료원 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 인적쇄신입니다. 오늘 나온 얘기에서는 인적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시민단체도 사건 당시 간호책임자의 전보 조치 등을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