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최태원 SK 회장에 맞소송…SK주식 1조4000억 청구

최태원(59)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아내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의 조건으로 최 회장이 위자료를 지급하고 보유한 SK(주) 주식 42.3%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그간 노 관장은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9월말 기준 SK 주식 1297만5472주(지분율 18.44%)를 보유하고 있다. 노 관장의 재산분할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548만여주의 소유권이 노 관장에게 넘어가 경영분쟁이 불가피하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1조 4000억원 규모다.
앞서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하는 절차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