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열풍을 타고 서울 연남동이나 을지로처럼 옛 모습을 간직한 동네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요.
주민들이 안내하는 서울의 숨겨진 명소와 맛집을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요.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처음 오면 길을 잃는다며 '미로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골목입니다.
1970년대 반지하 구조를 그대로 살린 채 켜켜이 쌓인 작은 가게들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연남동 끝자락의 '세모길'은 기찻길 옆 오막살이 집들과 젊은 예술가들의 갤러리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심코 지나친 길도 마을 해설사를 만나면 생생한 이야기로 살아납니다.
▶ 인터뷰 : 조미라 / 마을 해설사
- "대기업들보다는 작은 자기만의 가게들, 의미 있는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융화된 모습들을 구경할 수 있는 게 가장 재밌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제화로 한때 이름을 날렸던 거리는 비워진 공장에 카페들이 들어서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공장을 지탱했던 붉은 벽돌은 동네의 새로운 상징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유홍식 / 수제화 명장
- "지금은 유동인구가 토요일정도 되면 사람이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와요, 이쪽이. 관광객들도 많이 와요. "
뉴트로 열풍에 '힙한' 장소가 된 서울 을지로와 도봉구 역시 마을 해설사와 함께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저마다 개성을 간직한 옛 동네가 주민들의 풍요로운 이야기가 보태지며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