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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다섯 번째 순서로, 노사가 함께 살아가는 방안을 모색해봤습니다.
노동계는 일자리 나누기를 나누고, 정부나 회사는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제약회사 제조공장.
다른 업종에 비해 그나마 타격이 적다고는 하지만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 불안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먼저 어떤 경우에도 해고나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고, 노동조합은 스스로 낭비를 막아보겠다고 결의했습니다.
▶ 인터뷰 : 장병섭 / 보령제약 노조위원장
- "조합에서도 기본에 충실하자. 낭비를 줄이고 헛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생산성 향상이나 원가절감에 기여가 되지 않겠나 해서…"
직원들이 나서서 음식물 찌꺼기 없는 날을 정했고, 회사는 과일과 음료수로 화답했습니다.
회사와 노조 사이의 의견차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문선 / 보령제약 이사
- "대화의 틀이 깨지면 회사와 조합이 서로 득볼 것이 없다는 것을 인식했고 오랫동안 신뢰를 가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지속적으로 할겁니다."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대명제 아래 이처럼 노조와 회사가 한발씩 양보하는 교섭 사례는 크게 늘어 노사화합선언 기업 수는 지난해 3배가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런 노사화합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 왕 / 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장
-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정되면 예를 들어 근로감독이라든가 세무조사를 유예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정책금융 신청했을 때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노동계도 적극적으로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조금씩 나눠서 덜 먹더라도, 적어도 굶는 사람은 없도록 하겠다는 일자리 나누기.
이처럼 사회 전체에 상생만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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