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공방이 벌어진 곳은 또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인데요.
특히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할 것인가를 놓고도 질문이 오갔는데,
추 후보자는 "지금은 답변이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대규모 검찰 인사 여부를 놓고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무소속 국회의원
- "장관 임명을 받으시면 즉각 검찰 인사를 해서 윤석열 총장을 해임할 것이다. 그런 인사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인사에 대해서는 시기나 대상에 대해서 보고 들은 바 없습니다. 인사 권한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듭된 질문에도 추 후보자는 "지금은 답변이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추 후보자가 지난 2004년 낙선 뒤 후원금 1억 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출판비 횡령 의혹'을 놓고는 여야가 자료제출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국회를 어떻게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지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서 전부 비동의를 하면서 청문회를 스스로 방해하고 있지 않으냐…."
▶ 인터뷰 :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자료를 내놔라 마라 말씀하시는데 사실 후보자한테 할 게 아니거든요. 해당 기관들에 자료를 제출하라 하는 것이지…."
분위기가 과열되자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가 같은 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규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지금 후보자한테 답변을 듣자는데, 후보자가 무슨 답변을 하겠어요? 참 내 정말."
날 선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다리를 손수건으로 묶은 채 답변을 했는데, 과거 삼보일배로 치료를 받은 뒤 자세 교정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