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수업하면 지루한 문법 강의나 단어 암기를 생각하기 쉬운데요.
동화 구연과 마술 공연 등을 통해 재미있게 저절로 영어가 배워지는 이색 수업을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길을 걷던 여학생 앞에 갑자기 도깨비가 나타납니다.
"What color am I?"
"Oh, You are red?"
선생님의 동화 구연이 끝나자 아이들은 서로 마주 보고 동화 속에 나온 질문을 영어로 주고받습니다.
"A B C D E F G H I know the Alphabet"
흥겨운 노래와 함께 알파벳을 외우는 소리가 강당 위 교실에 울려 퍼집니다.
선생님의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되지만, 학생들은 별로 어려워하지도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지담 / 광주 하남초 4학년
- "동화도 듣고 노래도 하고 하니까 영어가 더 친하게 느껴져서 쉬운 거 같아요."
▶ 인터뷰 : 안정혜 / 광주 하남초 교사
- "전달하려는 주제에 맞는 형식을 골랐고 무엇보다 재미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교육과학부의 영어수업 발표회장은 이색 영어 수업을 지켜보려는 전국의 선생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800여 편의 연구 계획 중 우수 사례로 선정된 이번 수업들은 전국의 교육 현장에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 인터뷰 : 고현석 / 교육과학부 연구사
- "발표 결과는 인터넷 사이트에도 올리고 CD로 만들어 전국의 학교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노래와 마술이 함께하는 이색 영어 수업에 아이들의 실력은 쑥쑥 자라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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