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서둘러 귀성하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경기 불황과 추운 날씨에도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매표소 직원들이 분주히 귀성객들을 맞이합니다.
설을 앞두고 찾아온 맹추위에 귀성객들은 두꺼운 옷차림으로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불황에 시름은 늘었지만, 고향의 부모님 생각에 설레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학신 / 서울 광진구
- "일찍 장인어른 장모님 뵈러 가서 인사드리고 내일 다시 올라와서 시댁 가려고요. 뭐 그렇게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네요. 마음이 따뜻해서…"
오랜만에 귀성,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지은 / 서울 강서구
- "작년에 수능 봐서 못 봬서 올해 오랜만에 뵙는 거니까 안부도 전하고, 오랜만에 봬서 설레어요."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국토해양부는 이번 설을 맞아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2,800만 명의 사람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레일은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50여 편의 열차를 늘려서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도 표를 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다, 고향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얼마 있지 않으면 곧 고향입니다.
▶ 인터뷰 : 류빛나 / 서울 동작구
- "어머니랑 만두 빚어 떡국 맛있게 끓여 먹어야죠. 어머니한테 선물 드리려고 조그만 내복을 준비했는데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불황으로 손에 든 선물은 가벼워졌지만, 사람들은 새해는 나아지길 기대하며 고향으로 향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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