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1일) 63살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의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전에 발생했던 삼성물산 가치 하락 등에 대해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52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설정하기 위해 삼성물산이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의심합니다.
2015년 상반기 신규주택 공급량이 300여 가구에 불과했던 삼성물산은 같은해 7월 제일모직과 합병한 이후 서울에 1만9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5년 하반기 서울 시내 전체 일반분양 물량 중 30%가량에 해당합니다.
2015년 1∼6월 삼성물산 매출액은 12조2천8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주가는 2015년 들어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상승하지 못하다가 4월 중순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습니다. 당시 합병 비율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는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직전 1개월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됐습니다.
검찰은 합병 당시 삼성물산 건설 부문 대표를 맡았던 최치훈 의장을 상대로 회사 가
검찰은 올해 들어 66살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과 69살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 등을 소환하며 합병 의혹 수사의 속도를 올렸습니다. 당시 그룹 수뇌부가 잇달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