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부산지역 여권발급 신청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2월 동안 부산시와 16개 구·군이 접수한 여권발급 신청은 모두 3천505건입니다.
올해 1월 신청 건수가 2만3천252건인 점을 고려하면 2월 한 달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에서 여권발급 신청이 가장 많은 해운대구는 최근 열흘간 400건에 불과했고, 동구는 62건이었습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에서만 하루 평균 90건 정도 접수했는데 최근에는 하루 30건 정도"라며 "2월로 접어들면서 민원인 방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일선 구청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정구의 경우 1월 초 하루 평균 100건 이상이었으나 1월 말에는 40건 정도로 줄었습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본격적으로 일본 여행을 자제하던 '노노재팬' 때보다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