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지난 2006년 말부터 넉 달 동안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기간동안 추가 범행이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 씨가 갑자기 신용카드 사용을 멈춘 시기는 지난 2006년 12월 12일.
첫 번째 희생자인 노래방 도우미 배 모 씨가 살해되기 직전입니다.
그로부터 넉 달 뒤인 다음해 4월 25일까지 강 씨는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채 현금만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이 기간동안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이게 혹시 범행 때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래방에서 (사용) 안 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지는 파악이 안 됐지만…"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기간동안 가출한 14살 이상 여성 475명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강 씨의 휴대전화 사용상 살인시점과 맞물려 일정한 패턴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휴대전화 통화내역 뽑으니까 A 씨 사건(군포 여대생 피살)이 난 이후로 통화내역이 없고 등등의 이유로 용의점을 갖고 압수수색을 하려고… "
특히 경찰은 최근 1년간 강 씨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가운데 비슷한 유형을 보인 날의 행적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강호순의 재산이 9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해자 유족들은 강호순에게 10억 원대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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