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수뢰' 전 시의원 대출 이자까지 받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된 전 서울시의원 구 모 씨는 매달 1천만 원 꼴로 돈을 받은 것은 물론 대출금 이자도 대신 내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시의원을 지낸 구 씨는 2005년 3월 부동산 개발업자인 서 모 씨에게서 사업부지 선정 청탁을 받자 담당 공무원에게 줄 돈이 필요하다며 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구 씨는 자신의 대출금 9천만 원에 대한 이자를 서 씨가 대신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2천600여만 원을 추가로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구 씨가 서 씨로부터 받아간 돈은 총 2억 3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