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자연 문건에 성상납·실명 거론"

【 앵커멘트 】
경찰이 장 씨가 사망 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입수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여기에 성 상납 강요 내용과, 관련 대상자의 실명이 거론돼 있다고 공식 확인해 파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고 장씨가 생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입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문건은 앞서 언론에서 보도된 문건과 달리 불에 타지 않은 완벽한 상태의 '심경 문건'입니다.

▶ 인터뷰 : 오지용 /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지장 등이 일부 있어 어떤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용도로 작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논란이 되는 폭행과 성 상납 강요 사실 또 이와 관련된 실명이 문건에 거론돼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이 문건이 자살한 장 씨에 의해 직접 작성된 것인지부터 가려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오지용 /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실명이 몇 명 거론돼 있지만, 사실 관계 확인 이전이라 밝히기 어렵습니다. 우선 필적 감정을 통해 고인이 작성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경찰은 유족이 문건 내용이 일부 보도된 만큼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수사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장 씨의 분당 집과 전·현 소속사 사무실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본체 12대와 관련 서류 등 60여 점을 확보했습니다.

고 장 씨의 문건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건의 파문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