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다시 사표를 제출한 임채진 검찰총장이 청와대의 만류에도 사퇴의 뜻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내부는 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채진 검찰총장이 어제(3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휴가를 냈다며 사표가 받아들여지면 검찰에 나와 퇴임식을 가질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만류에도 불구하고 임 총장이 사퇴를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쯤 사표가 수리되고 당분간 문성우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장의 사표 제출 소식에 검찰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어제(3일) 문 대검 차장이 긴급 간부 회의를 열어 당분간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통상적인 업무는 동요 없이 처리하라고 조직을 추슬렀지만 검찰 내부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잘못에 책임을 지고 나가는 모양새여서 앞으로 사정수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검 간부들은 외부 활동을 삼간 채 정치권과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 총장의 사퇴가 어차피 예정돼 있었다는 점에서 사표 제출로 이번 사태가 수습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수사팀 교체와 검찰을 지휘했던 김경한 법무장관의 동반 퇴진 여부가 최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검찰 조직과 수사 관행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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