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9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14일), 범국민대회가 열린 장충체육관에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6·15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범국민대회가 야 4당과 시민단체, 대학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야당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당장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존중한다고 하는 확실한 선언을 이명박 대통령이 해준다면 남북관계는 다시 대화가 가능한 시대로 복원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이 기념사를 시작하자 장내에는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범국민대회가 끝난 후 일부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막혀 결국 해산했습니다."
경찰은 대규모 도심집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98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편, 범국민대회에 불참한 한나라당은 6·15선언의 결과는 북한의 핵개발과 3대 세습뿐이었다며, 냉정한 재평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6·15 선언 이후에 퍼붓기 식의 대북정책이 결국 핵개발의 종자돈이 돼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까."
통일부도 6·15 선언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북한이라며, 위협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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