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제작진은 이같은 검찰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핵심 쟁점은 '의도적 왜곡'이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제작진이 취재원의 인터뷰를 일부러 오역하는 등 의도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과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총선 직후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서 제작에 몰두했다'는 작가의 이메일까지 공개하면서 제작진의 '의도'를 추정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병두 /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 "공직자인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내용의 사실 적시가 있고 제작진이 허위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므로 명예훼손죄에 성립한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PD수첩 측은 정확하지 않은 번역이 일부 있었지만 방송 내용은 허위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PD수첩 변호인
- "방송한 근본 이유는 미국 도축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공익적 보도입니다. 장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인 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놓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인이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94%에 달한다는 부분이나 주저앉은 소가 광우병에 걸린 소인 것처럼 보도한 것도 쟁점입니다.
법원은 과장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취재진이 사실로 믿을 만한 보도였다면 위법성을 인정하기 어렵지만,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보도했다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실제 왜곡됐더라도 정운천 전 장관 등의 명예를 훼손했는지에 대해서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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