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검찰총장에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발탁되면서 검찰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천 내정자 선배 기수들의 사의 표명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는 사법시험 22회로 전임 임채진 총장보다 세 기수 아래입니다.
검찰은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러나는 게 관례입니다.
가장 먼저 천 내정자의 한 기수 선배인 김준규 대전고검장은 오늘(22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애초 총장으로 유력했던 권재진 고검장도 사의를 표명했고, 명동성 법무연수원장과 사시 21회인 문성우 대검 차장 등 천 내정자 선배 기수 6명도 사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귀남 법무부 차관 등 천 내정자 동기 3명도 적절한 때를 봐서 사의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검사장급 10명 정도가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 전국 고검장 자리가 23회 이하 기수들로 채워지게 됩니다.
특히 천 내정자는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공안을 강조하는 현 정부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안 검사들의 전진 배치가 예상됩니다.
천 내정자는 검찰 개혁에 대해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성관 / 검찰총장 내정자
-"하루 이틀 안에 결론 낼 문제는 아니고 검찰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론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천 내정자는 당분간 국회 청문회 준비에 집중하면서 인사 구도를 짤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내부는 곧 불어닥칠 대대적인 조직 개편 움직임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