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세대교체로 검찰을 쇄신하려는 움직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이인규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결국 검찰을 떠났습니다.
이 중수부장은 검사로서 소임을 다했고, 이제는 떠나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수부장은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03년 SK비자금 수사로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연차 게이트 수사 도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거취를 고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이 중수부장의 사퇴로 이르면 다음 주에 있을 검찰 수뇌부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천성관 후보자의 사법 연수원 동기 4명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고검장급 자리 9곳은 후배인 연수원 13기와 14기로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은 16기와 17기가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18기는 아직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13기 중에서 고검장 승진에 탈락한 인사가 사의를 표명하면 2~3명 정도가 검사장을 달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13기가 유력하지만, 14기를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중앙수사부장에는 정통 특수통이나 검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무난한 인물이 올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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