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파라치에 맞서 대구지역 학원들이 수강료 인상과 1인 집회 시위 등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서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학원비가 인상될 경우 방학을 앞둔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될 텐데, 고래 싸움에 학부모 등만 휘게 생겼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시 중구의 한 보습학원.
이 학원은 최근 대구시 교육청에 고교생의 경우 현 기준액인 시간당 3천800 원보다 3.3배 많은 1만 5천 원을 인상하겠다며, 수강료 조정 신청을 접수했습니다.
대구시 달서구의 보습학원 10곳도 수강료를 현실화하겠다며, 단체로 수강료 조정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학파라치 제도에 맞서 대구지역 학원들이 마침내 수강료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학원들은 수강료를 현실화해 학파라치 제도에 희생되는 학원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은종국 / 대구시학원총연합회장
- "학원비가 현실화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학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이런 상태에서 신고 포상금제를 시행하니깐 우리는 더 기다릴 수 없다…"
대구입시학원연합회도 학파라치 제도에 항의해 지난 15일부터 한나라당 대구시당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처럼 정부와 학원의 갈등이 학원비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들이 떠 앉게 됐습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대구시 교육청은 학원비 인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구시교육청 / 평생교육체육과 관계자
- "학원에서 이렇게 수강료를 받겠다고 하면은 타당한지를 검토하고 위원회에서 결정하거든요. 타당하다 안 하다…"
한편, 대구지역 학원연합회는 수강료와 관련된 학파라치의 신고 적법성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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