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가 제헌절이었는데, 다들 태극기 다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관공서가 아니면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바로 태극기인데요, 그런데 대구지역 대단위 아파트 입주민들이 평소에도 태극기를 달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헌절 아침 도심의 한 아파트.
50여 가구 중 태극기가 달린 집은 고작 한 곳뿐입니다.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관공서를 제외하고는 태극기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대구 달서구 용산동 한 아파트는 입구부터 빼곡히 걸린 태극기가 시선을 끕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 태극기 하나 없던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이 아파트에서는 오히려 태극기 없는 집을 찾기가 힘듭니다."
인근 아파트 10여 곳도 온통 태극기 물결로 이뤘고 대형 태극기를 현수막처럼 내건 아파트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서순봉 / 대구 달서구 용산2동
- "정말 보기 좋습니다. 한 집도 빠짐없이 국기를 너무 잘 달았고 물결 치는 이 태극기가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많은 홍보가 돼서 꼭 이렇게 실천하는 국민이 됐으면 합니다."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보기 어려운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이 지역 12개 아파트, 9천500여 가구 주민들이 힘을 모은 결과입니다.
태극기 사랑은 나라 사랑의 첫 걸음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또 태극기를 달면서 이웃 간 정도 나누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애국심을 가르칩니다.
▶ 인터뷰 :
- "아파트 주민들의 일체감 형성과 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기획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