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휴교사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500만 명분 추가해 모두 1,030만 명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가 3천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의 휴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4일)까지 휴교나 개학을 연기한 학교는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7곳 등을 포함해 모두 38곳.
여기에 배재대는 국제여름캠프 참가자 5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되자 개강을 2주 늦췄고, 대전 목원대도 1주일을 연기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고 일선 학교에 소풍이나 운동회, 수학여행 등 단체활동 자제 지침을 내려 보냈습니다.
치료제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긴급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선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5백만 명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확보된 530만 명분을 포함하면 1,030만 명분이 확보됩니다.
인구의 21%에 해당합니다.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복지부는 휴일에 발생하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지역 거점병원 응급실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지역별로 당번 약국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거점약국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광역도시는 시·군·구별로 20곳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등 일부 병원은 공터에 천막으로 임시 진료소를 마련해 환자를 맞고 있고, 서울대병원도 방침을 바꿔 거점병원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