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종로 탑골공원 등에서 노인 성매매가 문제가 됐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에 이어 요즘에는 '조선족 아줌마'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티브로드뉴스 이종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야기도 나누고 대포도 한 잔 하고, 노인들로 가득한 종묘공원입니다.
인근 지하철역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이곳 역시 앉을 수 있는 계단에는 노인들이 가득합니다.
갈 곳 없고 쉴 곳 없는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노인
- "공원 갔다가 여기 왔다가 또 공원 갔다가 그래요."
성매매에 나서는 여성들은 이러한 노인들의 심리를 이용하기 마련입니다.
종묘, 탑골공원에서 성행하던 것이, 이제는 지하철역 안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같은 곳을 맴돌며 주위를 살피는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서울시 의원
- "여성이 먼저 앞장서고, 노인이 뒤를 따라가고 모텔로…"
일명 박카스 아줌마.
노인들에게 성매매를 제안하는 중년여성을 일컫는 고유명사가 돼 버렸지만, 최근엔 조선족 아줌마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현장
- "빨리 와. (얼마인지 알아야 들어가지) 값싸게 해 줄게, 제대로…"
실제로 평일 한낮, 종로 뒷골목 모텔들의 주 고객은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모텔주인
- "내가 66세인데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다야."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거니와, 노인들이 성병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인근상인
- "옆에 여관에서 죽어서 갔잖아…"
▶ 스탠딩 : 이종원 / 티브로드뉴스 기자
- "노인 성매매는 더 이상 단속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듯 보입니다. 성매매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노인복지의 현실,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티브로드뉴스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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