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들이 한글로 글솜씨를 뽐내는 백일장이 열렸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2천여 명의 학생들은 한글의 아름다움과 편리함에 흠뻑 빠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글날을 맞아 외국인 학생 백일장이 열린 연세대 노천극장.
서울로 유학 온 학생들이 한글 실력을 겨루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올해로 열 여덟 번째를 맞은 외국인 한글 백일장에는 모두 2천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모여 우리말 글쓰기 솜씨를 뽐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하나같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칭찬했습니다.
▶ 인터뷰 : 아메니 / 이집트 유학생
- "한글이 아주 예쁜 글자예요. 그림 그리기처럼 글씨가 예뻐요."
▶ 인터뷰 : 테리빈 루시피트 / 아젤바이잔 유학생
- "쓸 때는 예쁘게 보이고 또 보기에 너무 좋아요"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어렵다고 알려진 우리말이지만, 쉽게 쓸 수 있는 한글 덕분에 한국말 배우기도 훨씬 쉬워졌습니다.
▶ 인터뷰 : 루쓰담 /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 "옛날에는 한국 글씨가 아주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만큼 쉬울 줄 몰랐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언어를 공부해서 제일 쉬운 언어는 한국어라고 생각해요."
이번 백일장의 시제는 향기와 선택.
하지만, 낯선 언어로 글을 쓰기가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제웰 / 몽골 유학생
- "몽골에서는 킬릭(몽골문자)으로 쓰기 때문에 한글로 쓰기는 제게 좀 어려워요."
백일장에 참가한 이들 학생은 가을 하늘의 뜨거운 햇볕 속에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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