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10억 원을 주고 산 고려청자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가격이었다는 의견과 예산 낭비였다는 주장이 맞서 급기야 공개 감정식까지 열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전남 강진군이 산 고려청자입니다.
강진군은 지역 박물관에 전시하려고 청자 유물 2점을 각각 10억 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이 가격이 문제가 됐습니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이 8억 정도를 더 주고 청자를 사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에 강진군 측은 가격을 다시 논의하자며, 이례적으로 공개 감정식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감정가는 또다시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나선화 / 유물 감정 전문가
- "3,4억 정도면 아주 최고의 가격으로 쳐줄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10억 원은 비싸다는 전문가가 2명, 가격이 적절했다는 전문가가 1명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익환 / 중앙대 문화재과학과
- "나와있는 가격이 10억 원이라고 하면 저는 10억 원은 적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허술했다는 성 의원 측과 이에 반박하는 강진군 측 사이에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강진군은 약 10억 원으로 감정했던 전문가 등 8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전남 강진군수
- "평균 6억 정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산술평균 낼 수 있는 회의였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서 본격적인 검토와 내용파악이…. "
결론이 나지 않음에 따라 감정가 논란은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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