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실종자들의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가족들일 텐데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한진 기자!
【 기자 】
네,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른바 '데드라인'인 오후 6시 반이 다가오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가족들은 어떻게든 실종자들을 살려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당초 오늘(29일) 오후에는 민간구조대로 참여했던 홍 모 씨가 현장 상황을 가족들에게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격분한 가족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 두 명이 실신해 대기 중이던 구급차로 실려가는 등 대기실은 한때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군 당국의 초기 대응이 늦었던 점도 가족들의 원성을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실종자 김종헌 중사의 삼촌인 김호중 씨는 "해군이 처음 천안함의 선체가 발견된 장소에 부표를 설치하지 않아 소중한 하루를 허비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조금 전에는 가족들이 "군을 못 믿겠고,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겠다"며 방송사 카메라를 대기실로 불러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구조 작업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오늘(29일) 새벽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구조대원 김용광 씨는 바닷속의 시야가 바로 눈앞 5cm도 보이지 않을 만큼 좋지 않다며 구조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