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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치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삼척에서 산과 바다를 구경하며 마라토너들이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 뜨거웠던 현장을 김수형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5, 4, 3, 2, 1 출발"
선수와 마라톤 애호가 8천여 명이 일제히 발걸음을 떼며 힘차게 출발합니다.
전날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전을 보느라 잠을 설쳤지만, 승리의 기쁨 때문인지 발걸음은 오히려 가볍습니다.
올해로 열 번째, 국제 대회로는 두 번째 맞는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 대회.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감독이 마라톤을 전도하기 위해 고향인 강원도 삼척에 만든 대회입니다.
▶ 인터뷰 : 황영조 /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가 되기에 가장 기본적으로 꿈을 키웠던 곳이었던 만큼…마라토너로서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아주 적합한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풀뿌리 대회로 시작해 이제는 외국인 수백 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국제마라톤대회로 커가고 있습니다.
동해안 경치를 직접 달리면서 만끽하는 것이 다른 대회가 흉내 낼 수 없는 이 대회만의 특징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강원도 삼척시)
- "참가자들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우승자는 2시간 42분을 기록한 마라톤 경력 18년 차 심재덕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심재덕 / 2010년 우승자
- "뛰기에는 더워서 더 좋은 기록을 못 냈던 것 같고요. 코스가 좋아서 주변을 구경하면서 재미나게 달렸어요."
내년 4월 다시 열린 대회에서는 국제적인 마라톤 선수를 초청하는 등 본격적으로 국제대회로서의 위상을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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