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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집안에 몰래 침입한 강도를 20대인 세 자매가 기지를 발휘해 물리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끈끈한 자매애로 위기를 모면한 세 자매의 이야기를 박통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6일 새벽, 서울 화양동의 단칸방에 한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화장실과 연결되는 창문을 뜯어내고 방안에 몰래 들어간 범인은 세 자매가 자는 틈을 이용해 방안을 뒤졌습니다.
그러던 중 범인은 실수로 세 자매 중 둘째의 몸을 밟았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둘째의 비명에 다른 자매들도 모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그냥 다 같이 범인한테 달려들었던 것 같아요."
세 자매의 완강한 저항에 당황한 범인은 그냥 갈 테니 조용히 해달라고 사정하며 그 자리에서 도주했습니다.
범인은 세 자매 중 막내가 귀가하는 것을 보고 범행 표적으로 삼고 집안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의자
- "돈을 훔칠 목적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지갑이나 돈이 있으면 그것만 들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집안에 들어갈 당시 창문에 지문을 남긴 범인은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사는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로 26살 조 모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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