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남자골프 상금왕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김경태 선수가 국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경쟁 구도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들린 샷으로 매경오픈 우승컵과 함께 우승 상금 2억 원을 단숨에 차지한 김경태.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김경태는 곧바로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로 도약하면서, 박상현과 홍순상마저 제쳤습니다.
내침 김에 김경태는 한국과 일본 투어 동시 상금왕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신한금융그룹
- "한국 대회도 많이 욕심이 나고, 여기서 많은 사랑을 받고 일본에 넘어갔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많이 출전해서 상금왕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실제 그동안 매경오픈 우승자는 코리안 투어 상금왕에 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금 규모도 국내 최고이지만, 수만 명의 갤러리 앞에서 차지한 우승은 시즌 전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국내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입니다.
지난해처럼 2승을 거둔 선수가 아무도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또다시 펼쳐진다면 김경태의 깜짝 상금왕 등극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현재 김경태는 일본투어에 집중하면서도, 하이원 대회나 신한동해오픈 등 상금규모가 큰 국내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상금랭킹 5위로 밀려 있는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이 올 시즌 과연 몇 승을 올릴지도 변수입니다.
또 발렌타인 챔피언십 3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박상현 등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도 상금왕 구도를 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