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프로골프대항전에서 우리나라가 1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왔습니다.
역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지켰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의 마지막 주자 양용은의 샷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우승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1년 만에 되찾은 자존심.
한국이 한일프로골프대항전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첫날의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에서 최호성과 박상현, 그리고 김도훈이 잇따라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일본은 가와이 히로, 다카야마 다다히로, 이시카와 료로 추격하며 다시 8대 8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침착했습니다.
김대현이 곤도 도모히로를 따돌렸고, 배상문이 이케다 유타를 8타차로 가볍게 물리치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맏형 양용은은 카타야마 신고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4언더파를 몰아쳐 4타차의 완벽한 승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양용은 / KB 금융
- "지난해 한국에서 게임을 해서 졌지만, 올해는 후배들과 같이 모여서 지진 피해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게임을 했고, 뜻깊은 대회가 됐습니다."
한국은 총전적 10승 3무 7패로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2승 1무의 맹활약을 펼친 김경태가 대회 최우수선수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치열했던 사흘간의 접전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은 1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왔습니다. 또 우승 상금 전액을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내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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