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축구가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계최강 미국을 꺾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도권은 미국이 잡았지만, 최후에 웃는 승자는 일본이었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미국은 거세게 일본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24분 마침내 알렉스 모건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반격에 나선 일본도 후반 36분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을 미야마 아야가 가로채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연장전에서도 미국은 골잡이 애비 웜바크의 강력한 헤딩골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얻어낸 코너킥 기회를 베테랑 사와 호마레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 2대 2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누구하나 호락호락 승부를 양보하지 않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혈투가 계속됐고,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습니다.
미국은 첫 번째부터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하지 못하며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반면, 일본은 2번째 키커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 골망을 가르며 결국 승부차기에서 3대 1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FIFA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 연장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일본의 간판 공격수 사와 호마레는 대회 5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