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가 위안화의 힘으로 글로벌 스타 선수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판을 키우는 중국, 더는 아시아 축구의 변방으로 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프로팀 상하이 선화는 일주일에 3억 1,00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첼시의 아넬카를 데려왔습니다.
아넬카의 상하이 이적은 중국 위안화가 중동의 '오일머니'를 밀어내고 세계 축구의 큰 손으로 떠오른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아넬카의 이적은 예견된 일입니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들은 프로축구단을 인수하면서 아랍 왕자들처럼 스타선수 영입에 재미를 들였습니다.
중국 5대 부자로 꼽히는 헝다그룹 쉬자인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광저우는 지난 7월 연봉 161억 원에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다리오 콘카를 영입했습니다.
광저우가 지갑을 열자 상하이와 다롄 등이 자극을 받았고, 결국 세계 축구계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상하이 이적이란 깜짝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넬카의 상하이행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송청운 / 재중 스포츠 칼럼니스트
- "구단 관계자가 얘기하기를 사실 아넬카보다 더 큰 선수가 뒤에 기다리고 있다. 드록바라든가 세계적인 이름의 지명도 있는 선수들이 지금 중국 언론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던 중국 4개 팀의 투자 금액은 모두 613억 원입니다.
내년에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력 면에서 중국 축구는 아직 K리그의 상대가 아니지만, 위안화의 힘으로 몸집을 불리는 만큼 간격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