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LG 투수 김성현이 체포된 데 이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던 박현준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도중 귀국했습니다.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현준이 초췌한 표정으로 입국장을 들어섭니다.
마중 나온 구단 직원을 보고 살짝 미소 짓더니 몰려드는 취재진을 향해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박현준은 당초 3월 10일 예정된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LG 선수단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승부조작의 대가로 자신에게 돈을 줬다는 브로커의 진술이 나오고, 함께 혐의를 받던 팀 동료 김성현이 전격 체포되면서 수사에 대한 압박이 가해지자 검찰에 자진 출석하기 위해 앞당겨 입국한 겁니다.
박현준은 1일 또는 2일 수사를 담당하고 하고 있는 대구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거절했다고 자백한 넥센 투수 문성현도 귀국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에 응했습니다.
진주 재활캠프에서 체포됐던 김성현은 검찰 조사에서 승부조작 혐의 내용 중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현, 박현준, 문성현으로 이어지는 검찰의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개막을 한 달여 앞둔 프로야구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수사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