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농구단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단골 멤버인데요, 지난해에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죠.
이들이 푹푹 찌는 무더위에 강원도 깊은 산을 찾았습니다.
왜일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늘 한점 없는 땡볕 아래 키 큰 선수들이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평지에서 시작한 달리기가 오르막길에 접어들자 숨소리가 거칠어집니다.
산 허리쯤에 이르자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다리는 천근만근.
감독과 코치의 독려에 선수들은 다시 이를 물고 달립니다.
지옥이 따로 없는 10km 산악 마라톤을 끝내고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아, 인터뷰 나중에요.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안 나요.
힘겹게 정상에 오른 선수들을 기다리는 것은 감독의 호통.
너희 지금 놀러 나온 거야?
변화를 주문한 감독은 체력과 정신력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진 / LG세이커스 감독
- "선수들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 자기 자신을 극복해낼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으로 화답합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LG세이커스 주장
- "긴 시즌을 치르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참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상열 / LG세이커스 신인
- "형들보다 나이가 젊고 어떻게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야 감독님 눈에 들기 때문에…."
한여름 지옥훈련을 끝낸 LG의 다음 시즌이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