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맷 켐프를 제외한 것에 대해 "야구적인 결정"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매팅리는 2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매팅리는 전날 경기에서도 경기 도중 켐프를 교체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매팅리는 이미 지난 23일 밀워키 원정에서 안드레 이디어를 제외하는 ‘충격 요법’을 사용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켐프의 교체를 또 다른 선수단 길들이기로 보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교체 당시 켐프가 불쾌한 기색을 보인 것이 이런 예측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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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대로 야구 경기에서 선수 교체는 흔히 있는 일이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다저스를 비롯한 내셔널리그 팀들은 불펜 투수를 교체할 때 9번 타순에 다른 야수를 대신 집어넣고 불펜 투수를 교체되는 야수 타순에 집어넣는 ‘더블 스위치’를 심심치 않게 활용한다.
그러나 켐프의 결장은 다른 의미에서 켐프에게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켐프는 이번 시즌 2홈런 17타점 타율 0.261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타율이 0.344에 머무는 등 힘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매팅리는 "절망적인 심정은 이해하지만, 야구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날 교체 당시 불쾌한 기색을 보인 켐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스킵 슈마커가 켐프를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한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A.J. 엘리스가 3, 4, 5번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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