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우뚝 선 크리스 옥스프링이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옥스프링이 8승째를 거둔다면 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옥스프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전날(12일) 박준서의 짜릿한 결승타로 연승 가도를 달리게 된 롯데는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0.5경기까지 줄였다. 올 시즌 에이스로 거듭난 옥스프링을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단 심산이다.
5년 만에 다시 밟은 한국땅. 한국에서의 공백기가 4년이나 되기에 옥스프링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한국나이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 또한 걸림돌이 됐다. 역시나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옥스프링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31일 한화와의 경기서 승패 없이 물러난 이후 3연패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7.90을 기록하며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옥스프링에게 시즌 초반은 단순한 적응기였다. 옥스프링은 3연패 이후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4월25일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거뒀다. 무패, 연승행진의 엄청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5월에는 6경기 5승(무패) 평균자책점 2.72의 완벽투를 펼치며 월간 MVP에 오르기도 했다. 7승을 기록 중인 옥스프링은 현재 KIA의 양현종과 소사, 그리고 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넥센. 옥스프링은 넥센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옥스프링 또한 “
옥스프링이 '까다로운' 넥센을 잡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넥센은 강윤구가 선발로 투입한다.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인 강윤구는 롯데를 상대로 2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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