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하이라이트] 위기의 순간, 결국 체인지업이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한 경기를 한 순간에 망칠 수 있었던 순간. 류현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4회 집중 4안타를 내주며 3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5회말 자신을 비롯한 다저스 타선이 폭발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류현진의 컨디션은 별로였다. 선두 타자 코디 로스에게 안타를 내줬다. 미구엘 몬테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마틴 프라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클리프 페닝턴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 숨 돌린 류현진 앞에 대타 윌리 블룸퀴스트가 등장했다. 블룸퀴스트는 이번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7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0.286를 기록 중이었다. 애리조나 타자 중에는 다섯 번째로 좋은 타율이었다.
류현진은 헛스윙과 파울을 얻어내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그러나 이후 볼 3개를 연속으로 주며 풀카운트에 몰렸다.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그리고 6구째. 자칫 대량 실점으로 기껏 역전해놓은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찰나, 그는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으로 뜬공을 잡아내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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