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빅 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3타점 멀티히트를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16일 오후 오사카의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4경기만의 멀티히트다. 3타점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4월 29일 6타점을 한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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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부터 밥상이 차려졌다. 오릭스는 사카구치 도모타카의 볼넷-??타의 안타-이토이 요시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야쿠르트 선발 크리스 르루를 상대로 풀 카운트 접전에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9구를 때려 오른쪽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를 날렸다.
아쉬움은 있었다. 3타점까지 가능했던 큰 타구였는데, 오릭스의 베이스러닝 미스로 3루 주자만 홈을 밟았다. 안일한 판단으로 한 베이스씩 진루하는데 그쳤다.
이대호는 3회 무사 2루 및 5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주춤했던 이대호의 배트는 6회 다시 매섭게 돌아갔다. 오릭스가 3-8로 뒤진 가운데 타선이 폭발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시점이었다. 6-8 스코어에 주자는 2루와 3루에 있었다. 아웃카운트 1개 남겨뒀다. 절호의 찬스를 살릴 수 있을 지는 이대호의 손에 달렸다.
이대호는 야쿠르트의 두 번째 투수 토니 바넷의 4구를 쳤다. 타구는 좌측 라인 안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싹쓸이였다. 이대호는 쓰지 도시야의 중전 2루타 때 홈까지 밟으며 역전
이대호는 8회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멀티히트를 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3할2푼7리로 소폭 끌어올렸다. 안타 및 타점을 추가해 시즌 성적표는 73안타 41타점이다.
한편, 오릭스는 6회에만 대거 7점을 뽑으면서 야쿠르트에 10-8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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