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성효 부적’의 효과는 끝났다. 하지만 윤성효 감독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아쉬운 결과지만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아이파크가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에스쿠데로에게 1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부산 입장으로서는 2002년부터 이어져오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또 끊지 못했다. 반면 최용수 감독에게 유독 강했던 윤성효 감독의 천적 관계는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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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패배였으나 윤성효 감독은 그리 실망하지 않았다. 외려 징크스를 깬 최용수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전체적인 패인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린 것이라고 짚었다. 윤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패스 실수가 많았다. 전반 내내 라인을 좀 더 올리라고 주문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허리에서 밀리다보니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는 말로 아쉬움을
끝으로 윤성효 감독은 “전반기 때 이길 팀을 잡지 못했던 것이 조금 저조한 성적의 원인이었다고 본다. 강팀에게는 강했는데 잡을 팀을 놓친 게 조금 아쉽다”면서 “후반기에는 집중해야할 경기들에 보다 집중하겠다. 선수들도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다”는 말로 재개된 정규리그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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