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진천) 서민교 기자] 한국 농구대표팀에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3일부터 3주째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대표팀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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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대표팀 김태술과 이종현이 24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연습경기에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진천)=서민교 기자 |
대표팀은 예비 엔트리 16명에서 13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기승호(창원 LG)과 이승현, 문성곤(이상 고려대)이 제외됐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코뼈 골절을 당한 이종현(고려대)을 제외한 12명으로 다음달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에 출전한 뒤 최종 엔트리 12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표팀의 이날 연습경기는 13명 가운데 11명만 코트에서 뛰었다. 지난 23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종현은 대학농구리그에서 코뼈 부상을 당해 아직 출전이 힘들다. 이종현은 존스컵 이후 팀 훈련이 가능할 전망. 존스컵에 동행해 몸을 만든다.
대표팀 정태중 트레이너는 “지금 얼굴 뼈에 핀이 박혀 있고 뼈가 굳지 않았기 때문에 심한 운동을 할 경우 흔들릴 수 있다”며 “존스컵 엔트리에서는 빠졌지만, 대표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 존스컵 이후 공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6cm의 유망주 센터인 이종현은 성인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다. 이종현은 이날 선배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장난이 아닌 것 같다. 정말 힘들게 훈련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지금 당장은 혼자하는 웨이트 트레이닝밖에 하지 못하지만, 몸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력만 된다면 자신은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종현 외에도 부상자가 또 나왔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이날 오전 팀 훈련을 하는 도중 목부상을 당해 오후 연습경기에 제외됐다. 김태술은 목에 테이핑을 하고 깁스로 보호를 하고 있는 상태. 정 트레이너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큰 이상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하루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길게는 일주일 정도 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태술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김태술은 “목이 뒤로 꺾이는 바람에 다쳤는데, 좌우 움직임은 괜찮다. 그런데 앞뒤로 움직이거나 뛸 때 흔들려 통증이 있다”며 “그래도 심한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팀은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3위 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딴다. 이번 대회에서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대표팀이기 때문에 연습경기나 존스컵에서 한 명이라도 부상을 당하면 낭패다. 대회 전까지 부상은 최대의 적이다.
◇제
▲가드 = 양동근(모비스), 김태술(인삼공사), 김선형(SK), 박찬희(상무), 김민구(경희대), 조성민(KT)
▲포워드 = 문태영(모비스), 윤호영(상무)
▲센터 = 김주성, 이승준(이상 동부), 최부경(SK), 김종규(경희대), 이종현(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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