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캡틴’ 이병규(9번)가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을 세웠다. 타격에 있어서 ‘천재성’을 타고난 이병규도 생애 처음 나왔을 정도로 어려운 기록이다.
그런데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을 두 차례나 기록한 유일한 타자가 있다. ‘양신’으로 불렸던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이다.
LG 트윈스 ‘캡틴’ 이병규(9번)가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을 세우면서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의 역사상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있는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나온 사이클링히트는 이병규의 개인 통산 1호, 시즌 전체 1호, 프로야구 통산 15호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 기록된 사이클링히트는 두산 베어스 이종욱이 지난 2009년 4월11일 잠실 LG전에서 나왔다. 무려 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병규의 기록이 대단한 이유는 불혹을 바라보는 그의 나이다. 이병규는 만 38세 8개월 10일에 기록을 작성해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새 기록을 썼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양준혁(은퇴)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3년 4월 15일 수원 현대전에서 기록한 만 33세 10개월 19일이었다.
한 동안 자취를 감췄던 사이클링히트가 나오면서 양준혁의 현역 시절 세운 기록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준혁은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사이클링히트 개인 통산 2호 대기록을 갖고 있다.
양준혁은 1996년 8월 23일 현대전에서 생애 첫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7년 만인 2003년에 두 번째 대기록을 작성했다. 왜 양준혁이 ‘양신’으로 불렸는지 새삼 재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다.
한편 역대 최초의 사이클링히트는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6월12일 삼성 소속이던 오대석(현 한화 코치)이 삼미 슈퍼스타즈
하지만 이병규는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LG는 9-7로 앞선 8회말 넥센에 무려 5실점을 하며 10-12로 역전패를 당했고, 이병규도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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