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지난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색적인 이벤트가 펼쳐졌다. 제주유나이티드가 무더운 날씨와 잘 어울리는, 한여름 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Water Cool Party’를 마련해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제주는 지난 2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무더위와 열대야로 지친 제주도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여름 시즌에 맞는 엔터테인먼트 요소(축구경기장+물놀이 시설)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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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무더운 날씨와 잘 어울리는 ‘Water Cool Party’를 마련해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테마형 홈경기 이벤트가 도민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
워터맨은 도내 연극배우, 학생으로 구성해 악당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워터존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강수일은 관중들이 워터맨과 대응할 수 있도록 입장 선착순 2013명에게 물총을 자신의 이름으로 제공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제주도민들은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워터파크에서 물놀이 에어바운스와 수영장을 마음껏 즐겼다. Cool Zone에서는 워터 쿨팬이 준비됐고 경기 중에는 캐논포(전국 유일의 40m 물줄기) 발사 및 소방호스 물세례로 관중들의 무더위를 식혀주었다.
제주는 지난 5월26일 서울과의 홈경기도 탐라대첩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홍보한 바 있다. 지난 5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울에 대한 필승 의지를 구단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다. 당시 제주는 경기장 밖에 장갑차를 비롯한 군용 장비를 전시했고, 검표원들은 군복을 입고 팬들을 맞이했다. 경기 전에 팬들에게 군용 건빵을 나눠주고, 모의 사격 체험 등 군 관련 이벤트를 펼쳤다.
화룡점정은 박경훈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베레모와 검은 선글라스에 군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 “전시와 같은 각오와 마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모든 에너지를 한번 뿜어내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러한 제주의 테마형 홈경기 이벤트가 도민들의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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